<경전철과 부동산 시장>

성동모아 0 542 2017.05.04 15:43
경전철의 정의 및 종류
 경전철(輕電鐵)은 통상 우리가 지하철로 알고 있는 중전철(重電鐵)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노면 위나 지상에 10m
높이의 고가(高架)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해서 운용되며, 객차가 2~5량 사이로 수송량과 운행거리가 10km
내외로 지하철의 절반 수준인 경량 전철을 말한다.
종류로는 트램(노면전차), 모노레일(monorail :궤도가 하나뿐인 철도), 자기부상열차, 고무차륜식경전철(AGT)등이 있다.
전세계 경전철 이용 현황
 북미나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는 설치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며, 이용자의 접근성이 뛰어난
트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모노레일은 일본의 경우 도쿄·오사카·오키나와 등에, 미국 시애틀에서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호주 시드니(도심 순환용 단선 모노레일) 등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경전철이 거의 대부분 이 모노레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전철 추진 현황
 서울시는 지난 6월 26일 2017년까지 경전철 7개 노선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도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용인시와 의정부시가 경전철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한창 공사 중이고, 광명·김포 등이 경전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며, 고양·수원·성남·파주·안산·시흥시 등도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착공한 용인시의 경우 사업비 9,500억 원을 들여 현재공정률이 80% 정도로 내년 말 완공,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분당선 연장 구간의 공정이 지연되어 수천억원의 손해가 예상된다. 총연장 11.1㎞의 경전철을
건설하는 의정부시는 민간제안 사업방식으로 지난해 9월 착공, 현재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경전철의 성공 조건
첫째, 반드시 지역 교통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노선이어야만 한다.
 서울 지역 경전철 추진 노선을 살펴보면 성동구 왕십리역과 노원구 중계동을 연결하는 동북선.동대문구 청량리역과
중랑구 면목동.신내동을 연결하는 면목선.은평구 새절역과 동작구 장승배기를 연결하는 서부선.양천구 신월동에서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연계되는 목동선.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관악구
서울대를 연결하는 신림선.우이-방학간.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이다. 이들 노선을 살펴보면 모두
간선철도와 연결되어 지역내 교통난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전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잘 갖추어진 서울보다는 넓은 땅을 가진 경기도에서 경전철이 더
필요하며, 반드시 서울 주요 광역도시철도들과 연계되는 도심 내 경전철이어야만 주민들에게 경전철 건설에
대한 설득력을 얻을수가 있다.
 경기 용인시 경전철 노선을 살펴보면 에버랜드 앞의 전대역~구갈역까지 운행되는데, 구갈역에서 분당선
연장선과 환승되어 수원, 분당, 강남까지 연결된다. 또한 전철이 없는 구시가지를 통과하기 때문에 고가
구조물이 들어서도 주거 밀집지역과 달리 피해가 많지 않다.
 광명시 경전철 역시 간선 철도인 1호선이나 강남과 연결되는 7호선과 연결되어 지역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광역시 사상구 사상역과 경상남도 김해시 삼계동을 잇는 총 연장 23.455km
의 광역·경량전철인 부산 김해간 경전철 역시 만성 교통난 지역인 김해공항을 지나고, 부산 지하철 2호선과
연결이 되어 두 도시 간 교통난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에 지난 7월말에 공청회가 무산된 고양시 경전철 노선의 경우 대화마을에서 일산신도시를 관통해
식사지구까지만 연결이 되는 단순한 ‘시내 노선’으로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서,
신도시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킨텍스와 한류우드 활성화를 내세운 현 노선은 서울이나 인근 부천, 인천 주민들의 접근성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승용차 이용을 줄일 수가 없어 환경오염과 교통난을 줄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전철이 지역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 근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경우 직장이 있는
서울지역 간선 철도와 연결이 되지 않는 노선이 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적자로 이어져 고스란히 주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된다.
특히 대부분의 경전철 사업이 추진을 목적으로 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경전철 건설 및 운용시 면밀한 사업성 검토가 없을 경우, 장차 해당 지자체에 막대한 재정적인
피해를 불러오게 된다.  둘째, 환경 파괴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선이어야 한다.
 2006년 10월 서울 강남구가 2000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오던 강남 모노레일 건설계획을 “
경제성도 없고 노선도 적절하지 않아 사업계획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며 백지화시켰다.
강남 모노레일 건설사업은 강남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총 사업비 2000억 원을 투입해 강남 학여울역∼영동대로~신사역을 잇는 6.7㎞ 구간에 `ㄱ`자 형태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강남 모노레일 취소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10m 고가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로 인해 도시 미관 훼손, 소음,
분진 등 모노레일 인근 아파트 3개 단지의 주민 반발이 주된 이유였다.
 모노레일 방식의 경전철의 경우 고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인해 노선 인근 주민들의 생활상의 불편은
물론 재산상의 손실도 불가피하다. 또한 도심 상업지역이나 공항 등 외곽 지역이 아니고,
공원이나 녹지대를 통과한다면 환경 파괴도 불가피한 시설이다.
 호수공원과 노래하는 분수대, 백마로 녹지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경전철 사업이
난관을 겪고 있는 고양시는 사업이 무산된 강남구의 사례를 반드시 참조할 필요가 있고,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하여
서울 간선 철도(2호선 합정역이나 9호선 김포공항역)와 연결시키거나 대중교통이 불편한 신도시 외곽 택지지구를
순환하는 노선으로 경전철 사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구도심을 통과하는 경우 모노레일이나 고무차륜방식의
설치가 불가피하지만 계획적으로
개발이 된 강남 지역이나 신도시의 경우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며, 도심상권 부활에도 도움이 되는 ‘트램’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경전철과 집값
 통상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집값이 오르게 된다. 땅 속으로 운행되는 지하철은
그중에 가히 최고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지하철이 필요한 모든 곳에
설치될 수가 없고,  서울의 경우 대중교통이 불편한 구시가지 중심으로, 경기도는 서울과의
접근성을 개선시키는 목적으로 경전철 사업이 계획되고,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충분한 홍보 절차 등을 통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선과 방식으로 건설된다면 경전철은 또 다른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나온 것이 다양한 경전철이다.
 서울의 경우 대중교통이 불편한 구시가지 중심으로, 경기도는 서울과의 접근성을 개선시키는 목적으로 경전철 사업이
계획되고,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충분한 홍보 절차 등을 통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선과 방식으로 건설된다면
경전철은 또 다른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성동모아 0 542 2017.05.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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